CHAPTER Ⅻ · LESSON 04

우리 식탁과 전기는 어디서 오는가

밥상 위의 밀가루와 콘센트 속 전기는 대부분 바다를 건너온다. 우리나라의 식량·에너지 수급 구조를 읽고, 지속가능한 확보 방안을 찾아본다.

LEARNING GOAL · 성취기준 학습 목표
우리나라 주요 식량 자원과 에너지 자원의 소비·수입 현황을 자료로 분석하고, 그 구조가 낳는 문제와 지속가능한 확보 방안을 설명할 수 있다.
[9사(지리)12-01] · 지속가능한 세계와 글로컬 시민
OPENER · 들어가며

수업 시작 1분 — 오늘 아침의 빵과 전등

앞 차시의 글로컬 시민이 마주하는 가장 가까운 문제가 여기 있다. 오늘 먹은 것과 쓴 전기가 어디서 왔는지 우리는 잘 모른다.

CINEMATIC · 1분Ⅻ-4 · 우리 식탁과 전기는 어디서 오는가 ▶ 스피커 볼륨을 켜고 ‘인트로 재생’ 버튼을 눌러 시청하세요

오늘 하루를 되짚어 보자

🅐 아침의 빵 — 재료는 밀. 자급률은 1.5%다.
🅑 급식의 돼지고기 — 그 돼지가 먹은 사료는 옥수수와 콩.
🅒 교실의 에어컨 — 전기의 절반 넘게가 가스와 석탄에서 나온다.
🅓 등굣길의 버스 — 연료는 원유를 정제한 것.

넷 중 우리 땅에서 온 것은 거의 없다. 어디서 왔는지 아는 일이 출발점이다.

RATE · 두 개의 자급률

47.9%와 21.6%, 왜 두 숫자가 다른가

자급률은 우리가 쓰는 양 중 우리가 생산한 몫이다. 무엇까지 세느냐에 따라 달라진다.

식량자급률 — 47.9%

사람이 먹는 곡물만 센다. 쌀·밀·콩·보리·옥수수의 식용분이 기준이다. 2024년 47.9%로 절반이 조금 안 된다.

곡물자급률 — 21.6%

여기에 가축이 먹는 사료용 곡물까지 더한다. 고기를 많이 먹을수록 사료가 늘어 숫자가 뚝 떨어진다. 2024년 21.6% — 다섯 알 중 넷이 수입이다.

품목별로 보면
2024년 품목별 자급률
96.0% 37.4% 보리 22.0% 옥수수 4.3% 1.5% 막대 끝까지가 100%. 쌀만 오른쪽 끝에 가깝고, 밀은 거의 보이지 않는다.
읽는 법 · 자급률 = 생산량 ÷ 소비량 × 100 출처: 농림축산식품부 양곡자급률(2024년 기준)

두 자급률 구분하기

방법 — 각 설명이 어느 쪽인지 클릭하라. 사료용을 세는지가 갈림길.
01
우리나라 사람들이 고기를 더 많이 먹게 되면, 이 숫자가 특히 빠르게 낮아진다.
정답: 곡물자급률. 고기를 많이 먹을수록 사료용 옥수수·콩 수입이 늘어난다.
02
2024년 기준 47.9%로, 사람이 먹는 곡물만 따진 수치다.
정답: 식량자급률. 사료용을 빼므로 곡물자급률(21.6%)보다 높다.
WHERE · 수입 지도

밥상과 콘센트를 거슬러 올라가면

품목마다 공급처가 다르고, 그 다름이 위험의 모양을 정한다.

🍚 곡물

자급률 1.5%. 제분용 밀은 미국·호주·캐나다, 사료용 밀은 우크라이나·미국·러시아에서 온다.

옥수수

자급률 4.3%. 미국·브라질·아르헨티나가 수입의 약 80%. 우리나라는 세계 6위 수입국이다.

식용 자급률 37.4%. 2024년 수입 114만 8천 톤 중 미국산이 57만 9천 톤. 나머지는 주로 브라질산이다.

자급률 96.0%. 우리가 거의 다 짓는 유일한 곡물. 다만 소비가 줄며 재배 면적도 줄고 있다.

⚡ 에너지

에너지 수입의존도는 2024년 93.7%다. 석유·가스·석탄처럼 가공 전 형태인 1차 에너지를 거의 다 사서 쓴다. 같은 해 발전 비중은 원자력 31.7%, 가스·석탄 각 28.1%, 신재생 10.6%.

원유

2025년 사우디아라비아 34.2%, 미국 17.1%, UAE 11.7%, 이라크 10.9%, 쿠웨이트 8.4% 순. 중동 한 지역이 68.8%다.

천연가스(LNG)

2025년 4,672만 톤 중 호주 1,468만 톤(약 31%)이 1위. 말레이시아 752만, 카타르 697만, 미국 439만 톤.

석탄

전량 수입. 호주·인도네시아·러시아가 3대 공급처다.

이 구조가 뜻하는 것

원유는 중동에 쏠렸고 가스는 흩어졌다. 쏠릴수록 한 곳의 사고가 그대로 온다.

출처: 에너지경제연구원·산업통상부(2024년), 한국석유공사·관세청(2025년)

활동 ① — 오늘 하루를 지도에 잇기

1단계 — 오늘 먹은 것과 쓴 전기를 적는다.
2단계 — 카드를 고른 뒤 그 자원이 오는 곳을 눌러 잇는다.
오늘 먹은 것 · 쓴 전기
하나를 골라 재료까지 거슬러 써 보자.
미국밀·옥수수·콩·원유 브라질·아르헨티나옥수수·콩 우크라이나·러시아밀·석탄 중동(사우디·UAE)원유·천연가스 말레이시아·인도네시아천연가스·석탄 호주천연가스·석탄·밀 대한민국쌀 96.0%
카드를 고른 뒤 오는 곳을 눌러 보자.
SHOCK · 흔들리는 구조

2022년, 먼 곳의 전쟁이 우리 지갑까지 왔다

수입에 기대는 구조는 평소엔 조용하다. 값이 싸고 배가 제때 들어오면 아무 일도 없어 보인다. 어긋나는 순간 흔들린다.

📉 전쟁과 우리 밥상

2022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다. 두 나라는 세계 밀 수출의 큰 몫을 맡아, 흑해의 배가 멈추자 값이 뛰었다. 그해 3월 FAO 세계식량가격지수 159.3은 발표 당시 사상 최고였고, 곡물 가격지수 170.1은 한 달 만에 17.1% 오른 값이었다.

에너지 값도 뛰었다. 그해 원유·가스·석탄에 쓴 돈은 1,908억 달러로 1년 만에 784억 달러가 늘었고, 무역수지는 472억 달러 적자로 역대 최대였다. 우리는 밀가루 값과 난방비로 그 전쟁을 겪었다.

원유·가스·석탄 수입액 (억 달러) 2021년 1,124 2022년 1,908 (+784) 같은 양을 사도 값이 오르면 나가는 돈이 늘어난다. 이것이 수입 의존 구조의 값이다.
생각해 보기 · 우리 잘못이 아닌데 왜 값이 올랐을까? 출처: FAO 세계식량가격지수(2022년 3월), 산업통상부 수출입 동향(2022년)

흔들림은 세 갈래

🅐 국제 가격 — 흉작·전쟁·수출 금지가 값을 밀어 올린다.
🅑 환율 — 자원은 달러로 산다. 원화 값이 떨어지면 비싸진다.
🅒 길목 — 호르무즈 해협 같은 바닷길이 막히면 배가 돌아간다.

셋 다 우리가 정할 수 없다. 그래서 구조를 바꾼다.

PLAN · 확보 방안

지속가능하게 확보한다는 것

자급률은 하루아침에 오르지 않는다. 여러 방법을 겹쳐 쌓아 위험을 낮춘다. 하나하나는 완전하지 않아도 함께 쓰면 달라진다.

🌱 여섯 방안

① 수입국 다변화

한 나라에 몰린 몫을 나눈다. LNG는 호주·말레이시아·카타르·미국·오만으로 흩어져 한 곳이 멈춰도 버틸 수 있다.

② 해외 농업·자원 개발

우리 기업이 다른 나라에서 곡물을 직접 사들이거나 유전·가스전 개발에 참여한다. 값이 뛸 때 사 오기만 하지 않으려는 것이다.

③ 비축

평소에 사서 쌓아 둔다. 정부 비축유는 2025년 12월 1억 배럴을 넘었다. 값이 뛸 때 풀어 쓴다.

④ 재생에너지 전환

햇빛과 바람은 수입하지 않는다. 2024년 신재생 발전 비중이 처음 10%를 넘어 10.6%가 됐다. 그만큼 사 올 연료가 준다.

⑤ 식량 자급 정책

밀·콩 재배를 늘리고 가루쌀처럼 밀을 대신할 작물을 키운다. 정부 목표는 2027년 자급률 55.5%(식량)·27.0%(곡물)다.

⑥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

버리는 음식은 헛되이 실어 온 자원이다. 하루 음식물 쓰레기가 약 1만 4천 톤. 덜 버리면 덜 사 온다.

출처: 한국석유공사(2025년), 산업통상부(2024년), 농림축산식품부 자급률 목표(2027년), 환경부 폐기물 자료

활동 ② — 나라면 어디에 먼저

방법 — 여섯 중 을 고른다. 전부 할 예산은 없다. 옳고 그름은 없지만 왜 먼저인지는 적어야 한다.
고른 방안 — 아직 고르지 않았다
근거를 두 문장으로 쓴다. 앞의 숫자나 2022년 사례를 든다.
고르지 않은 방안 하나가 왜 뒤로 밀리는지 한 문장으로 쓴다.

📚 핵심 정리

  • 식량자급률 47.9%는 식용만, 곡물자급률 21.6%는 사료용까지 센다(2024년).
  • 쌀은 96.0%로 자급하나 밀 1.5%·옥수수 4.3%·콩 37.4%는 수입한다.
  • 에너지 수입의존도 93.7% — 원유는 중동 68.8%, LNG는 호주 약 31%.
  • 그래서 국제 가격·환율·분쟁에 곧바로 흔들린다(2022년 적자 472억 달러).
  • 방안은 다변화·해외 개발·비축·재생에너지·자급 정책·덜 버리기를 겹쳐 쌓기.